‘결승타’ 장충고 김진철 “영웅되고 싶었다”

  • 입력 2007년 6월 29일 23시 08분


"상대 투수가 슬라이더를 많이 던져 기다리고 있었는데 칠 때 안타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29일 장충고-세광고의 16강전 연장10회초 2사 만루. 장충고 타석에는 이날 안타가 없었던 김진철(2학년)이 들어섰다. 관중들도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세광고 네 번째 투수 홍지훈의 2구를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갈랐고 주자 일소 2루타를 기록했다.

결승타점을 올린 김진철은 "가볍게 친다는 느낌으로 타석에 들어섰고 영웅이 되고 싶었다. 칠 때 안타라는 느낌이 왔다"며 "타석에 들어서기 전 저를 믿고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볼을 잘 맞추는 능력에 비해 타석에 서면 흥분을 잘해서 선구안이 좋지 않다"며 "남은 경기에서 팀 우승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2학년인 김진철은 "파워를 더 늘려 프로에 직행하고 싶고 서울 연고지를 하는 프로팀(LG 트윈스, 두산베어스)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8강에 진출한 장충고는 7월 1일 배명고와 4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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