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베르디흐와 윔블던 테니스 16강 다퉈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최고 권위의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 3회전(32강)에 오른 이형택(삼성증권·세계 51위·사진).

벌써 7년 넘게 국제무대에서 외롭게 활약하고 있는 그가 30일 밤 세계 11위의 토마스 베르디흐(체코)를 상대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16강을 노린다.

2000년 US오픈 때 ‘16강 신화’를 이룬 이형택은 베르디흐와는 올 1월 호주오픈 1회전에서 맞붙어 0-3(1-6, 2-6, 2-6)으로 완패했다. 이형택은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진 적이 많았다. 지고 싶지 않지만 편하게 열심히 뛰고 싶다. 상황에 맞게 잘되는 공격과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도 3회전에 합류했다.

여자단식에서는 2004년 챔피언 마리야 샤라포바(2위·러시아)와 2005년 우승자 비너스 윌리엄스(31위·미국)가 나란히 32강에 진출했다. 이들은 이변이 없는 한 16강전에서 맞대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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