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김민형 호투...야탑고 8강 안착

부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해 대회 개막 5일 만에 첫 선을 보인 경기도대표 야탑고의 전력은 매서웠다.

야탑고는 30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 61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서울고와의 16강전에서 8-0으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야탑고 선발 김민형은 올해 황금사자기에서 첫 선을 보인 1학년생. 하지만 만만치 않은 구위를 자랑하며 서울고 타선을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야탑고는 에이스 조성우를 전혀 기용하지 않고도 16강 관문을 여유 있게 통과해 마운드 운용에 한층 더 여유가 생겼다.

또한 야탑고 타자들 역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지능적인 플레이로 서울고 마운드를 흔들고 찬스에서는 어김없이 한 방을 터뜨리며 올해 대통령배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 서울고를 압도했다.

1회 서울고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해 손쉽게 선취점을 얻은 야탑고는 3회에도 조성우의 득점타 등으로 2점을 보탰다.

4회에도 조용호의 1타점 3루타와 이흥련의 밀어내기 볼넷, 조성우의 내야땅볼 등으로 대거 3점을 얻어 점수차를 6점으로 벌렸다.

선발 김민형의 호투에 더욱 힘을 낸 야탑고 타자들은 6회말 1사 3루에서 조정원의 득점타와 이흥련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 8-0을 만들며 콜드게임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반면 지난 1회전에서 구미전자공고를 7-1로 완파한 서울고는 야탑고의 새내기 김민형에게 꼼짝없이 당한데다 야탑고 타선의 집중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당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