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성고 윤도경 “공격은 홍성흔, 수비는 조인성 닮고싶다”

  • 입력 2007년 7월 1일 15시 00분


광주동성고 윤도경이 4번타자 이름값을 했다.

윤도경은 1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9회초 우중간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16전 마산고 경기에서 좌측 담장을 넘긴 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상황에 따라 밀고 당기면서 거포로서 진면목을 보여준 셈.

윤도경은 "연습 땐 홈런이 자주 터졌는데 올해는 잘 나오지 않았다"면서 "9회 타석에서 초구부터 노렸는데 한가운데 직구가 들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의 주장이자 포수를 맡고 있는 그는 "포수가 체력은 힘들지만 앉아서 모든 야수를 지켜보면서 선수의 움직임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8월 프로2차 지명이 목표인 윤도경은 "공격에서는 두산의 홍성흔, 수비에서는 LG의 조인성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윤도경은 1회초 퇴장 위기를 겪었다.

볼넷으로 출루해 5번 이상원의 안타 때 무리하게 홈까지 쇄도하다가 휘문고 포수에게 날라차기로 가슴팍을 강타한 것. 포수 블로킹을 뚫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한 그는 김찬균 주심에게 "한 번만 더 그러면 퇴장시킨다"는 경고를 받았다.

'동종업계'인 휘문고 포수 김재윤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한 뒤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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