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3일(한국 시간) 과테말라시티 홀리데이인 호텔의 평창유치단 종합상황실을 격려차 방문한 뒤 옆의 미디어룸에 들러 마이크 앞에 섰다.
그룹 사장단 회의에선 몇 시간씩 열변을 토하지만 언론 앞에 나서길 꺼리는 이 회장이 기자단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이 회장은 “평생 사업을 하면서 (경영 성과가) 대체로 예측이 가능했는데 이번은 정말 어렵다”고 운을 뗀 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긴장한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이 2010년 대회 유치에 처음으로 도전을 할 때도 적극 지원했던 이 회장은 “4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이 더욱 적극적이고 고생하시는 분이 많아졌다. 온 국민이 힘을 합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국민 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를 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 회장은 5일 과테말라 IOC 총회에서 열리는 평창의 프레젠테이션 때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동료 IOC 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과테말라시티=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49표가 1차투표 마지노선 IOC위원 111명 중 97명 참가▼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선 최소 49표를 얻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한국 시간) 과테말라시티 웨스틴카미노 호텔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OC 위원 5명이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에 따라 5일 오전 6시 30분 열리는 투표는 총 111명의 IOC 위원 중 자크 로게 위원장, 개최 후보 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 8명, 불참 위원 5명 등 14명을 제외한 97명이 참가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인 49표를 얻는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가장 표를 적게 얻은 도시를 제외한 채 곧바로 2차 투표를 실시해 개최지를 가린다. 만약 2차에서도 표가 똑같이 나오면 로게 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과테말라시티=장환수 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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