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출국, “우승하러 간다”

  • 입력 2007년 7월 6일 16시 26분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 정상을 노리는 베어벡호가 장도에 올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발했다.

지난 23일 제주도 소집훈련을 시작한 뒤 2주간 조직력을 다지는데 중점을 뒀던 대표팀은 나름대로 알찬 시간을 보냈다. 소집 후 열린 두차례 평가전에서 무려 5골(1실점)을 몰아치는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자랑하며 아시안컵을 앞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베어벡 감독은 출국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은 지난 47년 동안이나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그만큼 쉽지 않은 목표."라고 입을 연 베어벡 감독은 "우리는 우승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간다.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베어벡 감독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등 프리미어리거 3인방이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음에도 "현재 대표팀 전력은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며 "우리 선수들의 기량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어벡 감독은 첫 상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체격조건이 좋은 강팀이며 우리 팀보다 더운 기후에 익숙한 팀."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평가했다. 첫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베어벡은 "그들의 장점을 무력화하고 우리의 강점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승리를 위한 특별한 비책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출국을 위해 공항에 나온 선수들은 하루 전 평가전을 치른 탓에 다소 피곤해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여유있는 모습. 팬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도 일일히 응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도 담담하게 임하는 모습이었다.

대표팀 공격진의 히든카드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동국은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아시안 우승을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6일 밤 인도네시아에 도착할 예정인 대표팀은 4일간 현지 기후 적응 훈련을 실시하며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5분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D조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35분 같은 장소에서 바레인과의 2차전에 이어 18일 오후 7시20분 홈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인천공항=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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