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는 11일 중국 옌타이의 애플시티C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 삼능애플시티오픈 3라운드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2위 오현우(204타)를 4타 차로 따돌렸다.
김경태가 이런 기세로 정상에 오르면 2000년 최광수(동아제약) 강욱순(삼성전자) 이후 처음으로 시즌 3번째 우승컵을 안게 된다. 아울러 우승상금 6000만 원을 받으면 시즌 상금이 3억2372만 원에 이르러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삼화저축은행)이 세웠던 국내 남자프로 사상 시즌 최다 상금(3억262만원)을 불과 8개 대회 만에 뛰어 넘는다.
김경태는 “타수 차가 기대만큼 벌어지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퍼트 감각이 좋아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5년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시드를 잃고 초청선수로 출전한 무명 오현우는 이날 퍼트 수를 15개까지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인 65타를 몰아쳤다.
강욱순은 3타를 줄이며 3위(207타)로 경기를 마치는 저력을 보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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