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0일까지 SK에 2승 4패 2무로 열세였다. 특히 4월 22일부터 6월 16일까지 3패 1무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김성근 SK 감독과 김인식 한화 감독은 의외의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상대팀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SK 채병룡과 한화 세드릭 바워스가 그들.
‘데이터 야구’의 대가인 김성근 감독은 최근 성적이 좋은 채병룡, ‘믿음의 야구’를 펼치는 김인식 감독은 세드릭에게 기회를 준 것.
채병용은 6월 15일 두산과의 문학 홈경기부터 4연승에 평균자책 0.99의 특급 피칭을 했지만 한화에는 유독 약했다. 지난해 한화와의 3경기에 출전해 20과 3분의 1이닝 동안 11실점하며 2패만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첫 등판.
올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용병 세드릭은 6승 7패에 평균자책 4.20을 기록 중이지만 12일 SK와의 첫 경기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결과는 세드릭의 판정승. 세드릭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7승(7패)째를 올렸다. 반면 채병룡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한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SK가 3회초 정근우의 우익수 앞 2루타에 이어 박경완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올리자 한화도 3회말 2사 1, 2루에서 김민재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4회 1사 만루에서 한상훈의 중전 적시타로 3루주자 김태균을 불러들이며 2-1로 역전승했다.
김인식 감독은 “팀 타선은 불만이지만 세드릭과 안영명, 구대성이 잘 던져 승리할 수 있었다. SK를 계속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에서 김한수와 김재걸의 홈런 2방을 포함해 13안타를 몰아치며 10-9로 이겼다. 삼성은 올 시즌 19번째 선발 전원 안타.
한편 KIA 서정환 감독은 12일 삼성과의 광주 홈경기에 2군에서 재활훈련 중인 최희섭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섭의 복귀는 5월 19일 두산과의 국내 데뷔전에서 2루를 돌다 상대 내야수 정원석과 부딪치며 늑골 부상을 당해 2군에 내려간 지 46일 만이다. 최희섭은 국내 무대에 복귀해 3경기에서 14타수 2안타에 타율 0.143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현대의 잠실 경기, 롯데-LG의 마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대전(한화 3승 4패 2무) | ||||
S K | 001 | 000 | 000 | 1 |
한화 | 001 | 100 | 00× | 2 |
[승]세드릭(선발·7승 7패) [세]구대성(9회·1승 3패 12세) [패]채병룡(선발·6승 5패) | ||||
▽광주(삼성 5승 5패) | ||||
삼성 | 203 | 021 | 020 | 10 |
KIA | 002 | 001 | 222 | 9 |
[승]매존(선발·4승 4패) [세]오승환(8회·2승 2패 20세) [패]스코비(선발·2승 5패) [홈]김한수(5회 2점·3호) 김재걸(8회 2점·2호·이상 삼성) |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대전=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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