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 '세계 축구의 황태자' 데이비드 베컴(32·LA 갤럭시)의 첫 공개 훈련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관중과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달 초 미국프로축구 갤럭시로 이적한 잉글랜드 축구선수 베컴이 팀 공개 훈련에 참가한 16일, 홈구장인 로스앤젤레스의 카슨 홈디포센터는 마치 서커스장을 방불케 했다. 관중 5000여명에 700여명의 취재진이 오로지 베컴을 보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베컴은 공을 직접 다루지는 않았고 구단 스태프와 함께 스트레칭 등을 하며 가볍게 몸만 풀었다.
미국에서 축구는 '마이너 종목'에 속하지만 현재까지 '베컴 효과'는 상당하다.
구단에 따르면 베컴이 1월 갤럭시로 이적하는데 합의한 날 구단 시즌 티켓 3000장이 일시에 팔려 나갔고 한 벌에 65달러인 팀 유니폼은 지금까지 25만 장이나 팔렸다.
한편 21일로 예정된 베컴의 데뷔전은 부상 때문에 늦춰지게 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베컴은 원래 이날 홈구장에서 열리는 첼시(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 뛸 예정이었는데 왼쪽 발목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는 것.
AP는 "구단이 거액을 투자한 베컴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리 없다"고 내다봤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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