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1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전, 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해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호주에 당했던 1-3 역전패를 설욕하며 아시안컵 3회 연속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우승후보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 경기에서 일본은 호주보다 한 수 위의 조직력과 경기운영 능력을 보였다. 일본은 미드필드에서부터 잘 다듬어진 패스로 문전까지 파고들며 강팀다운 면모를 보였다.
호주는 후반 24분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으로 넘어 온 공을 존 알로이시가 골로 연결했다. 일본은 곧바로 간판 공격수 다카하라 나오히로가 후반 27분 동점골을 넣었다. 다카하라는 문전 혼전 중에 튀어 나온 공을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왼쪽 구석으로 강슛을 꽂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호주는 승부차기에서 1,2번 키커로 나선 해리 큐얼과 루카스 닐이 잇달아 골을 넣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이라크는 이날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8강전에서 유니스 마흐무드가 혼자 두 골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2-0으로 이겼다.
쿠알라룸푸르=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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