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팀 부활 위해 부상 딛고 오늘 출장 가능성

  • 입력 2007년 7월 24일 03시 02분


부상 투혼 발휘되나?

왼손 엄지 관절염 진단을 받은 이승엽(31·요미우리)이 24일 후반기 첫 경기부터 정상 출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상 부위에 대한 수술 전망까지 나와 올 시즌을 중간에 접는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팀의 리그 우승을 위해 이승엽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는 23일 전날 이승엽이 가와사키 자이언츠 구장에서 열린 1군 전체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훈련에서 40차례 배트를 휘둘러 6번 펜스를 넘겼다. 부상으로 12일 2군에 내려간 지 10일 만에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회복한 셈이다. 하지만 이날 이승엽은 프리 배팅 훈련만 했을 뿐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시트 배팅은 하지 않았다.

일본 신문들은 이승엽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팀을 위해 24일부터 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하라 하루키 수석 코치도 “이승엽 본인이 원하면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출장을 허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 중인 이승엽의 복귀 전망이 높은 것은 요미우리가 처한 급한 사정 때문.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에서 선두 주니치에 1경기 뒤진 2위이며 3위 요코하마에는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팀의 주포인 이승엽의 한 방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점이다.

요미우리는 22일 이승엽의 절친한 선배인 김기태 2군 타격코치를 1군 타격 보조코치로 끌어올리면서 이승엽의 부활에 힘을 보탰다. 이승엽은 이날 훈련 후 “(후반 개막전부터)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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