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 753홈런에서 4경기째 ‘스톱’

  • 입력 2007년 7월 25일 15시 18분


통산 최다홈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43)가 4경기 째 홈런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25일 AT&T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4번타자로 나선 본즈는 6타석 5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43번째 생일을 맞았던 본즈는 홈런을 의식해 큰 스윙으로 일관했지만 애틀란타의 선발 팀 헛슨은 바깥쪽 공으로 본즈를 유인하며 효과를 봤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본즈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본즈는 7회 스탠딩 삼진아웃으로 물러난데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0-4로 뒤진 9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허무하게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가 9회말 2사후 4득점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10회 다시 타석에 들어선 본즈는 몸쪽 낮은 코스의 공을 그대로 흘려보내 이날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연장 13회말 6번째로 타석에 나온 본즈는 애틀란타의 구원투수 윌프레도 레데즈마가 정면승부를 피해 볼넷으로 진루, 결국 기대하던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경기는 애틀란타가 7-5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0-4로 뒤진 9회말 투아웃 집중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3회초 3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현재 75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본즈는 3개를 더 추가할 경우 행크 애런이 가진 통산 최다 홈런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 의혹으로 대기록의 의미가 크게 퇴색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버드 셀릭은 배리 본즈가 홈런 기록을 달성할 것이 유력한 이번 샌프란시스코의 홈 7연전을 가능한 직접 관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셀릭은 이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셀릭은 “(본즈의 약물 복용과 관련된) 혐의가 아직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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