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강서버 로딕, 이번엔 안 진다”

  • 입력 2007년 7월 27일 03시 00분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해 ‘강서버’ 앤디 로딕(미국)과 맞붙게 됐다.

세계랭킹 38위 이형택은 26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챔피언십 2회전에서 세계 96위 폴 골드스틴(미국)을 1시간 6분 만에 2-0(6-3, 6-3)으로 가볍게 눌렀다.

윔블던 3회전 진출에 이어 지난주 컨트리와이드클래식에서 4강에 올랐던 그는 상승세를 몰아 이번 대회 16강전을 통과하며 다음 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전망을 밝게 했다.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이번 대회 2경기 연속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완승을 거두고 있다.

이형택과 4강 티켓을 다툴 로딕(세계 5위)은 ‘단골 상대’로 꼽힌다.

로딕과는 ATP투어에서 가장 많은 9차례의 맞대결을 펼쳐 1승 8패로 열세다. 유일한 승리는 생애 첫 ATP투어 우승컵을 안았던 2003년 호주 시드니 인터내셔널 대회 때 2-0(7-6, 7-5)으로 이겼다.

삼성증권 주원홍 감독은 “로딕의 강한 서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리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형택은 2005년 새너제이 대회에서 로딕과 만났을 때는 17개의 서브 에이스를 빼앗기며 고전하는 등 로딕의 강서브 대처에 미흡했다.

이형택은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상금 1만4800달러와 투어 포인트 40점을 확보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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