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오늘은 나도 홈런타자!”…생애 첫 한경기 홈런 2개

  • 입력 2007년 7월 27일 03시 00분


거포 이대호 100호 홈런‘토종 거포’ 롯데 이대호(왼쪽)가 KIA와의 경기 1회 1사 1루에서 시즌 21호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거포 이대호 100호 홈런
‘토종 거포’ 롯데 이대호(왼쪽)가 KIA와의 경기 1회 1사 1루에서 시즌 21호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구장에 홈런 소나기가 내렸다.

제작은 롯데, 주연은 정수근 이대호 강민호 박현승, 조연은 KIA의 제이슨 스코비.

26일 롯데는 KIA를 맞아 화끈한 홈런포로 8-1 대승을 거뒀다.

홈런포의 물꼬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터졌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정수근은 KIA 선발 스코비의 초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역대 21번째 기록이자 올 시즌 첫 번째.

정수근은 또 4회 1점짜리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4호째 홈런과 생애 첫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4번 타자인 이대호도 1회 1사 1루에서 스코비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치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통산 100호 홈런(시즌 21호)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홈런왕 레이스에서 단독 2위(21개)로 올라서 1위인 현대 브룸바(22개)를 바짝 쫓으며 이날 홈런 1개를 기록한 삼성 심정수(20개)와 양준혁(20개)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강민호와 박현승도 각각 4회와 5회 솔로포를 터뜨리며 롯데의 홈런쇼에 가세했다.

스코비는 이날 홈런 5개를 맞으며 역대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3번째)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화와 LG의 대전경기에서는 LG 박명환이 통산 1300탈삼진을 달성했지만 팀이 3-1로 지면서 빛이 바랬다. 삼성은 양준혁의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달성과 함께 세 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홈팀 두산을 8-6으로 따돌렸다. SK는 현대에 6-2로 이겼다.

3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두산에 승률이 앞서 2위로, 5위 삼성은 LG를 제치고 4위로 올랐다. 한편 이날 1997년 344경기 이후 11년 만에 최소 경기(337경기) 300만 관중을 돌파(302만1099명)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광주(롯데 11승 4패)
롯데3101120008
KIA0000100001
[승]송승준(선발·2승) [패]스코비(선발·4승 6패) [홈]정수근(1회 3호·4회 4호) 이대호(1회 2점·21호) 강민호(2회·8호) 박현승(5회·2호·이상 롯데) 김상훈(5회·1호·KIA)
▽대전(한화 8승 6패)
L G0000001001
한화02001000×3
[승]세드릭(선발·8승 8패) [세]구대성(8회·1승 4패 16세) [패]박명환(선발·9승 4패)
▽잠실(삼성 8승 8패 1무)
삼성3000320008
두산0001030206
[승]브라운(선발·8승 6패) [세]오승환(8회·4승 2패 23세) [패]랜들(선발·8승 4패) [홈]박진만(1회 3점·7호) 심정수(5회·20호) 김창희(5회2점·2호·이상 삼성)
▽문학(SK 8승 5패)
현대0000010102
S K00001302×6
[승]송은범(선발·5승) [세]조웅천(8회·2승 3패 6세) [패]황두성(선발·6승 5패) [홈]박경완(5회·10호) 박재상(6회·8호·이상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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