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국내파’ 지은희(캘러웨이)가 ‘코리안 에비앙 징크스’를 깨기 위한 선두 주자로 나섰다.
지은희는 1라운드를 6언더파 66타로 마쳐 밤 12시(한국 시간) 현재 팻 허스트(미국)와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3번홀(파4)에서 행운의 이글을 기록한 지은희는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 전반에만 5타를 줄인 뒤 후반 9홀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였다. 올해 국내 무대에서 우승 2번, 준우승 5번으로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은희는 LPGA 무대에서도 파란을 예고했다.
홍진주(SK) 배경은(CJ) 김초롱(23)은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끝내 사이좋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톱5’ 가운데 4명이 한국 선수다.
2005년부터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기권 소녀’로 전락한 미셸 위(18)는 11번홀까지 2언더파로 선전했지만 12번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하며 1오버파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오른 손목 부상으로 나가는 대회마다 기권과 컷오프 탈락을 반복했던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 없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곳은 모든 사람들이 친절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셸 위를 1타차로 겨우 꺾고 우승한 캐리 웹(호주)은 “그는 아직 18세도 안 됐다. 앞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선주(하이마트) 장정(기업은행)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를 달렸다. 시즌 2승째를 노리는 김미현(KTF)은 15번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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