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70∼80% “베어벡 사퇴 반대”

  • 입력 2007년 7월 30일 02시 58분


누리꾼을 중심으로 핌 베어벡 감독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007 아시안컵 기간 내내 ‘답답한 플레이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28일 한일전에서 이기자 ‘투혼이 돋보였다. 희망을 발견했다’는 평가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베어벡 감독에 대한 여론도 급선회하고 있는 것.

베어벡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이 알려진 29일 새벽 이후 하루 동안 대한축구협회 게시판에는 1300여 건의 의견이 올랐는데 누리꾼 중 80% 이상이 사퇴에 반대했다.

누리꾼 김영균 씨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김남일 등이 빠진 2군 멤버로 이 정도 한 것도 대단하다’는 요지의 주장을 하면서 “특히 수비가 좋아졌으며 오범석 염기훈 김정우 이근호의 발견은 큰 수확”이라고 베어벡 감독의 성과를 칭찬했다.

박수영 씨는 ‘아직은 물러나실 때가 아닌 듯’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팀 골대를 어느 팀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고 일본조차 수적 우세 속에서도 (한국 수비를) 뚫지 못했다”며 “베어벡호는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포털 사이트 다음에는 ‘베어벡 감독 사퇴 반대 서명 운동’ 게시판이 개설됐는데 하루도 안돼 4300여 명이 서명했다. 또 다른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실시 중인 베어벡 감독 사퇴 찬반 조사에는 30일 0시 현재 4만9943명이 참여해 71.99%인 3만5954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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