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예선을 3전 전승으로 이끌며 우승팀에 주어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권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30일 일본 도쿠시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예선 D조 3차전에서 시리아를 89-79로 꺾었다.
시리아전에 앞서 홍콩과 대만을 꺾어 일찌감치 결선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경기 내내 여유가 있었다. 1쿼터 막판 3분여를 남기고 한때 14-15로 뒤지기도 했지만 이내 김주성 하승진 김승현이 릴레이 포를 선보이며 27-17로 역전시켰다.
전반을 47-34로 끝낸 한국은 3쿼터 초반 다시 이동준 김주성이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62-37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4쿼터에는 주전들을 쉬게 하는 여유를 보였다.
하승진(223cm·16득점, 12리바운드)과 김주성(205cm·17득점, 4리바운드)의 ‘트윈 타워’가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이동준도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12득점, 12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김승현이 5개의 어시스트로 공격의 물꼬를 트며 한국은 모두 1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3개에 그친 시리아보다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D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필리핀-요르단전 승자와 31일 8강 결선리그 1차전을 치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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