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성남과 경남 FC의 경기. 성남은 선제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성남은 전반 25분 모따의 패스를 이따마르가 받아 넣어 먼저 골을 낚았지만 후반 5분과 19분에 각각 경남 박종우와 정윤성에게 연거푸 골을 내 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성남은 정규리그에서 3패째를 당하며 승점 38점(11승 5무 3패)을 기록해 28일 1위로 뛰어 오른 수원 삼성(승점 40)을 끌어내리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경남은 성남전 4전 4패에서 탈출하며 9승 4무 6패(승점 31)로 4위.
성남의 부진 이유는 체력 저하. 김학범 성남 감독은 “우리가 좀 부진하자 체력이 바닥나서 그런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리듬을 잃었을 뿐이다.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체력 저하에 따른 집중력 부족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 게 사실.
이날도 성남은 공격라인은 활발했지만 포백 수비라인의 좌우 사이드에서 허점을 보여 2골을 쉽게 헌납했다. 성남은 후반 31분 경남 이상홍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세가 이어졌지만 전세를 역전시키지 못했다.
성남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A3챔피언스컵, 피스컵 등을 소화했다. 다른 팀에 비해 훨씬 많은 경기를 했다. 김두현과 김상식 손대호 최성국 김용대 등 주전들은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이런 상태에서 15일 수원에 1-2로 져 22경기 무패 행진(14승 8무)을 마감하고 19일 울산 현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25일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패했다.
한편 FC 서울은 상대 자책골 2개와 두두의 골을 묶어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제압하고 승점 26점(5승 11무 3패)으로 9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성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전적
경남 2-1 성남 제주 2-0 광주
전북 0-0 인천 부산 1-0 대전
서울 3-0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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