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 … 스타들 세계기록 경신 한개도 없어

  • 입력 2007년 8월 3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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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철녀’ 역대 두번째 최고령 우승 29일 열린 200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독일의 프랑카 디츠슈가 회전 동작을 하고 있다. 만 39세 219일의 디츠슈는 1차 시기에 66.61m를 던져 우승했다. 오사카=EPA 연합뉴스
‘39세 철녀’ 역대 두번째 최고령 우승 29일 열린 200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독일의 프랑카 디츠슈가 회전 동작을 하고 있다. 만 39세 219일의 디츠슈는 1차 시기에 66.61m를 던져 우승했다. 오사카=EPA 연합뉴스
기록은 깨지기 마련이라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9일 동안 열리는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9일로 반환점을 돌았지만 기다리던 세계기록은 나오지 않고 있어 대회 조직위원회가 애를 태우고 있다.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5.01m로 세계기록을 세운 뒤 2년 동안 자신의 기록을 넘지 못했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코치를 바꾸고 훈련 스타일도 바꾸며 새 기록에 도전했지만 4.80m에 그쳤다.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많은 세계기록이 나온 것은 199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 남자 110m 허들(12초 91·콜린 잭슨·영국), 여자 세단뛰기(15.09m·안나 비류코바·러시아) 등 5개가 쏟아졌다. 반면 1997, 2001년 대회에서는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총 47개 종목 중 10년 이상 묵은 기록은 남자 11개, 여자 15개 등 26개로 절반이 넘는다.

그러나 아직 가능성은 있다. 나가이 스타디움 트랙은 선수들이 달리기 좋은 3중 구조로 돼 있고 속근(速筋)을 주로 쓰는 단거리 종목은 더운 날씨가 오히려 기록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섭씨 38도를 오르내렸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육상 단거리 남자 100m와 200m에서 세계기록이 나온 것은 좋은 예다.

세계육상경기연맹(IAAF)이 개막 전 예상한 세계기록 경신 종목은 여자 세단뛰기(31일)를 포함해 여자 해머던지기, 남자 200m(이상 30일) 등. 남자 200m는 세계기록 19초 32의 벽이 높기는 하지만 역대 2, 4위 기록 보유자인 타이슨 게이(19초 62), 월러스 스피어맨(19초 65·이상 미국)이 접전을 펼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한편 만 39세 219일의 프랑카 디츠슈(독일)는 29일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66.61m를 기록해 2001년 에드먼턴 대회 같은 종목에서 엘리나 즈베레바(벨로루시)가 당시 만 40세 268일로 1위를 한 이후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우승을 했다. 디츠슈는 1999년 세비야 대회, 2005년 헬싱키 대회에 이어 생애 3번째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여자 100m 허들에서는 미국의 미셸 페리가 12초 4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바하마의 도널드 토머스가 2.35m로 우승했다.

오사카=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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