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에서 스페인에게 0-3으로 졌다.
북한은 처음 본선에 진출했던 2005년 페루 대회에서 8강에 오른 데 이어 2회 연속 대회 본선에 진출한 뒤 두 번째 8강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북한은 스페인의 젊은 스타 보얀 크르키치를 막지 못했다. 보얀은 전반 28분 밀집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중거리 슛을 터뜨려 첫 골을 뽑았다. 보얀은 후반 5분에도 북한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추가골을 넣어 이날 두 골을 기록했다. 보얀은 이번 대회 통산 4골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세 번째 골도 보얀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후반 22분 북한 진영 중앙으로 공을 몰고 가던 보얀은 자신에게 수비수들이 몰리자 왼쪽 측면에 있던 로페스에게 연결했고 로페스가 골대 정면으로 낮게 찔러 주었다. 이를 달려들던 이아고가 차 넣었다.
북한은 선수들의 투지는 좋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한 수 뒤졌다. 그러나 북한의 안예근 감독은 이번 대회 동안 “축구는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며 최근 많은 투자가 있었다. 장차 성인 월드컵 본선 진출도 장담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나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1-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프랑스는 연장전 끝에 튀니지를 3-1로 이겼고 페루는 타지키스탄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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