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32-31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해 카자흐스탄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한국 0, 카자흐스탄 +5)에서 뒤지는 바람에 우승을 넘겨줬다.
2위를 차지한 한국은 다행히 내년 3월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주최하는 자체 예선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국은 또 12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베이징으로 직행할 수 있다.
선수단에 따르면 25일 일본전에 이어 이날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도 이란 심판 2명이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전 때도 심판 2명이 중동 출신으로 구성됐는데 한국은 간판스타 오성옥이 전반 12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고 2분 퇴장도 7차례를 받아 일본의 1차례보다 많은 등 불이익을 당하며 패했다. 세계적인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 핸드볼은 지난해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핸드볼 준결승에서 중동 심판의 노골적인 ‘한국 죽이기’로 카타르에 패해 탈락하는 등 중동세의 견제를 받아 왔다.
임영철 한국 감독은 “세계 챔피언이 와도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두 이란 심판은 카자흐스탄 선수가 공을 들고 7, 8발짝을 뛰어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선수는 반칙을 하지 않았는데도 2분간 퇴장을 줬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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