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는 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홈경기에서 일본 진출 후 첫 그랜드슬램을 날리며 7-3 승리를 이끌었다.
3-0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 상황. 2회와 4회 범타로 물러난 이병규는 요미우리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의 빠른 직구를 그대로 흘려보냈다. 하지만 이병규는 두 번째 공은 놓치지 않았다. 다카하시의 몸쪽 낮은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렸고 타구는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지난달 28일 요코하마전 이후 1주일 만의 7호 홈런이자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첫 만루포. 반면 일본 프로야구 4년간 홈런 108개를 날린 요미우리 이승엽(31)은 아직 만루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병규는 8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0.255를 유지했다.
이승엽은 1-7로 뒤진 6회 1사 2루에서 총알 같은 오른쪽 안타를 날렸지만 타점과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 타율은 0.271.
요미우리는 1-7로 뒤진 8회 아베 신노스케가 2점 홈런을 날렸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주니치는 이날 승리로 센트럴리그 선두 요미우리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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