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권의 골프포커스]하반기 회원권시장 상승 장세 무난

  • 입력 2007년 9월 8일 02시 59분


청명한 가을하늘이 본격적인 골프 황금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골프장 회원권시장은 초고가권 회원권의 기록적인 상승과 기존에 저평가되었던 골프장들의 약진, 저가권의 상대적 침체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상승한 회원권의 보유자는 투자수익을 실현할지, 계속 보유할지에 대한 고민과 문의가 많다.

그런데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대조적인 행보는 회원권 시장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전체 자금시장의 방향성과 더불어 회원권 시장 전개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2007년 가을 시즌, 회원권 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최근 회원권 시장 상황은 역대 최고가 기록의 경신을 거듭하고 있는 고가권과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저가권의 양극화와 더불어 수도권과 지방권의 시세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은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회원권들의 ‘중량감’이 향후 시황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으로 상승세가 지나치게 치우친 측면도 향후 전망을 낙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렇지만 시장 외적인 악재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의 출렁임을 제외하면, 연말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풍부해질 자금 유동성과 경기의 지속적인 회복 등도 시장에는 나쁘지 않은 요인이다.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보니 회원권 시장에 대한 전망도 분분하다.

그 어느때보다도 시장 내에서 법인체의 영향력이 큰 상황인데, 수출과 내수경기의 지속적인 회복 덕분에 법인의 회원권 시장에 대한 참여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법인의 특성상 고가권대의 ‘주말예약 보장형’ 회원권들로 매수세가 치우칠 경우에는 고가권 그룹만의 상승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일원에 신규 분양 물량들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몰려 있는 점도 시장의 변수다.

최근 수도권의 분양 물량이 적었던 만큼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수요자가 많은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특히 신규 분양 골프장들은 대체로 높은 분양가로 일부 수요층과 고가권대 회원권의 ‘대체상품’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회원권시장은 큰 악재는 없이 무난한 상승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러나 기존에 상승폭이 컸던 회원권의 추가적인 상승과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는 상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만큼 시장의 ‘체력’이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신규 수요층이 두껍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은 잠재적인 악재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와 지방권 골프장들의 침체 국면은 낙관론자들에게도 찜찜한 부분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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