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레전드 “크라우치보다는 헤스키”

  • 입력 2007년 9월 11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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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호령했던 축구스타들이 잉글랜드대표팀 마이클 오언의 파트너로 포츠머스의 스트라이커 에밀 헤스키(30)를 꼽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과거 70년대-90년대초까지 대표팀과 클럽팀을 오가며 활약한 6명의 축구 레전드에게 ‘오는 12일에 열릴 러시아와의 유로2008 예선에서 마이클 오언과 대표팀 투톱을 형성할 적임자로 헤스키와 크라우치 중 누가 적당한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6명의 축구스타들은 만장일치로 헤스키에게 표를 던졌다.

가장 먼저 10년간 뉴캐슬에 몸담으면서 ‘캐논슈터’로 잘 알려진 앨런 시어러는 “어떻게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지난 주말 이스라엘전에서 맹활약했던 선수에게 대표팀을 떠나라는 통보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헤스키의 기량은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드리블의 제왕’ 크리스 워들은 “헤스키는 지난 9일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스라엘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선발한다면 대표팀의 자신감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토튼햄 핫스퍼에서 선수와 감독을 모두 겸한 글렌 호들도 ‘장신’ 크라우치보다는 헤스키의 능력을 치켜세웠다. 그는 “지난 주말 잉글랜드는 굉장한 자신감으로 경기에서 승리했고 많은 변화가 필요치 않다”며 “러시아전에 온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오언과 함께 리버풀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헤스키는 9일 이스라엘과의 유로2008 예선전에서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타깃맨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전문가들과 축구팬들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맨유와 첼시 소속으로 황금시대를 구가했던 래이 윌킨스는 “이 특별한 선수를 벤치에 앉혀서는 안된다”며 헤스키의 기용을 지지했다. 여기에 대표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앨런 멀레이 역시 “헤스키는 이스라엘전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여섯번째 레전드 루터 블리셋은 “헤스키는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다”며 “잉글랜드팀은 자신감이 넘치는 만큼 러시아와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9일 이스라엘을 3-0으로 제압했지만 여전히 예선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거스 히딩크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러시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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