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팀 오늘 밤 8시 시리아와 최종 예선 3차전

  • 입력 2007년 9월 12일 03시 01분


“근호야, 도와줘!”

힘들 땐 ‘해결사’가 필요하다. 9일 바레인과의 원정경기(1-0 승)를 치르고 10일 오후 늦게 귀국한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B조 시리아와의 3차전이 부담스럽다. 쾌조의 2연승을 달렸지만 컨디션을 회복하기도 전에 ‘무늬만 홈경기’를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이 올림픽 티켓 획득의 ‘7분 능선’을 넘기 위해선 시리아를 꼭 잡아야 한다. 박성화 감독은 이근호(대구 FC·사진)를 해결사로 내세우는 카드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경고 누적으로 바레인 원정을 다녀오지 않아 컨디션에 큰 문제가 없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사이드를 휘저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대구 FC로 옮긴 뒤 프로 데뷔 골을 포함해 23경기에서 9골을 터뜨린 이근호는 아랍에미리트와의 2차 예선 최종전(3-1 승)에서 2골,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예선 1차전(2-1 승)에서 1골 등 3골을 몰아넣었다.

박 감독은 이근호를 왼쪽 날개에 투입해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켜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드에게 기회를 열어 주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회가 오면 최근 물 오른 골 감각으로 골을 기대할 수도 있다. 바레인전에 뛰지 못했던 이근호는 “3연승으로 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른쪽 날개에는 멀티플레이어 이상호(울산 현대)가 기용돼 이근호와 함께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감독은 신영록(수원 삼성)과 김승용(광주 상무)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4-4-2 포메이션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B조 중 가장 약체로 한국이 상대하기에 무난한 상대. 이번 최종예선에서 바레인에 1-2로 졌고 우즈베크와는 0-0으로 비겨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과 올림픽대표팀 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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