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내 행동 반성하지만 응원문화는 잘못”

  • 입력 2007년 9월 12일 12시 37분


안정환(31·수원)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팬들의 응원문화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안정환은 1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출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많이 반성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죄송할 뿐”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안정환은 "한국의 응원 문화가 좀 더 성숙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여 당시 자신에게 야유와 욕설을 일삼은 일부 FC서울 서포터스들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나도 선수이전에 보통 사람"이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날 안정환은 엘리베이터 앞에 모여있던 기자들을 따돌리고 계단을 통해 상벌위원회에 출석했으며 10여분간의 소명 시간을 갖고 5분간 기자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밝힌 뒤 황급히 축구회관을 떠났다.

안정환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의 2군 리그 경기에서 전반 33분 직접 관중석까지 올라가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던 서울 팬과 언쟁을 벌인 바 있다.

안정환을 향한 일부 관중들의 과도한 야유와 욕설이 주 원인이었지만 선수가 관중석에 직접 뛰어들어 팬들과 마찰을 빚은 것은 K-리그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정진구 김진회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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