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쾌조의 3연승을 달리며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6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김승용(광주 상무)의 멋진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시리아를 1-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승점 9점을 확보해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바레인(2승 1패·승점 6)을 제치고 조 1위를 지키며 각조 1위에 주어지는 티켓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출전국은 개최국인 중국을 포함해 4개국이다.
한국의 이날 3연승은 무엇보다 2007 아시안컵에서 성인대표팀이 졸전을 벌이고, 20세 이하와 17세 이하 청소년대표가 세계 대회에서 부진해 실망하던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선물이었다.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핌 베어벡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은 박성화 감독은 이날 선발 ‘베스트 11’으로 뛴 신영록(수원 삼성)과 이상호(울산 현대), 기성용(FC 서울), 최철순(전북 현대) 등 20세 이하 선수를 과감하게 발탁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 전반 29분 신영록이 헤딩슛, 후반 25분 김승용이 노마크 찬스 헤딩슛을 하는 등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조광래 전 FC 서울 감독은 “수비 조직력이 안정돼 있고 미드필드와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수비에서 볼을 잡아 미드필드로 패스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너무 많다. 그렇다 보니 리듬이 끊겨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10월 17일 시리아와 원정경기로 4차전을 치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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