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 구단주 데이브 웰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헤스키가 발등뼈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그 기간은 6주가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헤스키의 부상은 위건과 잉글랜드대표팀에게 악재가 될 것이다”면서 “그는 다음달 13일에 열릴 에스토니아와의 유로2008 예선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헤스키는 지난 주말 풀럼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9분만에 불의의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정밀진단을 받은 그는 발등뼈가 부러졌다는 검사결과를 통보 받았다.
이에 대해 웰란은 “헤스키의 부상이 불길한 징조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지난 15일 공중 볼을 다투기 위해 점프를 시도한 그가 발목으로 그라운드에 착지해 충격적인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리그에서 물오른 골감각과 함께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헤스키는 잉글랜드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입성했다.
특히 이스라엘, 러시아와의 경기에 오언과 함께 최전방을 담당한 헤스키는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좋은 체격조건으로 거친 몸싸움과 상대 수비수를 유인하는 타깃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처럼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헤스키의 부상소식은 대표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2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한 잉글랜드에게 오는 13일에 열릴 에스토니아전은 유로2008 예선통과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기 때문.
이미 부상 중인 공격수들의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은 상황에서 오언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헤스키마저 부상으로 빠지게 돼 이번 에스토니아전 승리로 2위 자리를 굳힌다는 맥클라렌 감독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하지만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헤스키는 대표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충분히 내 몫을 다 했기 때문에 내가 맡고 있던 자리는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2008 E조에서 불안한 2위를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는 다음달 13일 에스토니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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