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女 8강 골인…여자월드컵, 독일과 4강 격돌

  • 입력 2007년 9월 19일 03시 03분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2007 여자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 중국 톈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1-2로 졌다. 북한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스웨덴과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미국과 2-2로 비긴 데 이어 나이지리아를 2-0으로 격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스웨덴은 이날 북한을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상태였다.

북한은 시작부터 거센 공격에 나선 스웨덴의 샬로타 셀린에게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전반 22분 이은숙의 만회골로 균형을 이루었다. 북한은 후반 9분 또다시 셀린에게 추가골을 내 주며 1-2로 끌려갔지만 더는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22일 독일과 8강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이날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이겨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편 독일은 17일 A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2-0으로 물리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의 브리기트 프린츠는 이날 선제골을 넣어 여자월드컵에서 통산 13골을 기록해 이 대회 개인 통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기록은 미국의 미셀 아커가 갖고 있던 12골. 프린츠는 또한 국제경기 통산 114골을 기록했다.

같은 조의 잉글랜드는 청두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를 6-1로 대파했다. 이로써 일본과 1차전을 2-2, 독일과 2차전을 0-0으로 비겼던 잉글랜드는 1승 2무(승점 5)를 거둬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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