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짜릿할 순 없다… 성남, 알 카라마에 2-1 역전승

  • 입력 2007년 9월 20일 03시 00분


빗속 결투 성남 일화 수비수 박진섭(왼쪽)이 시리아 알 카라마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상대 공격수를 따돌리며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성남은 2-1로 역전승해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성남=연합뉴스
빗속 결투 성남 일화 수비수 박진섭(왼쪽)이 시리아 알 카라마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상대 공격수를 따돌리며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성남은 2-1로 역전승해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성남=연합뉴스
성남 일화는 웃고 전북 현대는 울었다.

성남은 9일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김민호과 조병국이 2분 간격으로 골을 터뜨리는 활약 속에 지난해 준우승팀 알 카라마(시리아)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성남은 0-1로 뒤진 후반 27분 모따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다 슈팅한 공이 정면으로 흐르자 김민호가 받아 넣어 동점을 이뤘다. 김민호는 김철호와 교체돼 들어간 지 2분 만에 전세를 뒤집는 골을 잡아냈다. 성남은 2분 뒤 김두현이 왼쪽에서 띄워 준 코너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골 넣는 수비수’ 조병국이 머리로 받아 넣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성남은 전반 9분 알 카라마의 세네갈 용병 도상고르 쿠풀레니에게 선제골을 내줘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경기를 주도하기는 했지만 굵은 비가 쏟아진 데다 알 카라마 선수들이 체격이 크고 힘이 좋아 제대로 찬스를 잡지 못하고 끌려 다녔다. 결국 후반 25분 김철호 대신 김민호를 투입한 김학범 감독의 용병술이 효과를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은 27일 시리아 원정경기로 열린다.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는 일본 사이타마2002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일본프로축구(J리그) 챔피언 우라와 레즈에 1-2로 석패했다. 전북은 26일 홈에서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불리한 처지가 됐다. 전북 선수들은 18일 아버지를 여읜 최강희 감독을 위해 승리를 선물하려 노력했지만 수비수들이 우라와의 빠른 공격수들에게 밀려 쉽게 골을 내줬고 후반 45분 수비수 최진철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성남=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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