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대박’ LG 90만 돌파 초읽기

  • 입력 2007년 9월 21일 03시 02분


‘4강 티켓은 놓쳤지만 관중은 대박.’

프로야구 LG는 20일 현재 4위 한화에 4.5경기 차로 뒤져 사실상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런 LG가 10년 만에 90만 관중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LG는 올 시즌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에 87만1830명의 관중을 불러 모아 1997년 100만1680명 이후 최다 관중이 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홈경기 관중 71만8635명에 비해 33%가 증가한 수치다.

LG는 올해 홈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4531명으로 ‘구도’ 롯데(1만3026명)에 앞선 1위다. LG는 SK와 2경기(26, 27일), 한화와 1경기(10월 1일) 등 3경기를 남겨 놓아 90만 관중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의 홈경기 90만 관중은 단일 스포츠 구단으로는 가장 많은 관중 기록. 역대 축구는 수원 삼성이 40만6010명, 농구는 창원 LG가 기록한 14만6111명이 최고 관중 수.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6위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꼴찌로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 김재박 감독이 부임하면서 LG의 팀 컬러가 달라졌고 시즌 막판까지 4위 경쟁을 했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LG는 선수 개인의 플레이에 의존하는 ‘모래알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 감독이 부임한 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의 팀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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