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덩크슛하는 초등학생 가드 ‘화제’

  • 입력 2007년 9월 24일 14시 37분


코멘트
초등학생 가드가 덩크슛을 성공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연가 초등학교 6학년 박인환. 슈팅가드를 맡고 있는 박인환은 지난 17일 열린 제6회 대한농구협회장 배 전국남녀 초등학교 농구대회 삼광초등학교와의 결승전에서 멋진 덩크슛을 성공시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박인환의 신장은 170cm. 초등학생 경기용 농구 골대의 높이가 성인(305㎝)보다 낮은 260㎝이긴 하지만, 점프력이 뛰어나지 않다면 덩크슛이 불가능하다. 박인환은 투핸드 덩크는 물론, 리버스 덩크와 원핸드 덩크도 가능하다.

박인환은 “덩크슛을 성공시켰을 때의 기분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짜릿하다”며 “빨리 키가 커서 높은 골대에서도 덩크슛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초등학생들의 덩크슛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 연가 초등학교에서만 박인환, 박민석(172cm), 장규호(173cm)까지 3명의 선수가 덩크슛이 가능하다. 전국적으로도 10-15명의 선수가 덩크슛을 성공시킬 수 있다.

임혜영 연가 초등학교 코치는 “선수들의 신체조건과 개인기량이 좋아지면서 덩크슛을 하는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한 뒤 “몇 년 전만하더라도 170cm는 장신 센터에 속했는데 지금은 슈팅가드나 스몰포워드를 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덩크슛이 가능한 선수들은 드리블, 슈팅, 전술이해능력 등 다른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어릴 때부터 클럽팀에서 농구를 접하며 기본기를 익힌데다 가드, 포워드, 센터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습득했기 때문.

체육교육도 엘리트 교육에서 벗어나 즐기는 기분으로 농구를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어 어린 덩크 꿈나무들의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