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SK전이 열린 잠실구장에 1만2851명, 대전구장(한화-삼성전)에 6714명, 광주구장(KIA-두산전)에 2023명 등 3경기에 2만1588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총 401만1421명 입장 기록을 세웠다.
올해 LG는 홈구장인 잠실에 88만4681명의 관중을 불러 모으며 최다 관중을 기록했고 현대는 홈구장인 수원에 12만2187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날 3위 한화 이범호(26)는 4위 삼성과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400만 관중 돌파를 축하라도 하듯 홈런 2방을 터뜨리며 9-2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2위 두산을 3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삼성과의 승차는 2.5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범호는 1회 2사 1, 2루에서 삼성 선발 전병호의 5구를 끌어 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20호이자 4년 연속 20홈런(통산 12번째).
이범호의 방망이는 5회에도 불을 뿜었다. 3-0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안지만의 시속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이범호의 만루홈런은 개인통산 5번째이며 올 시즌에만 9월 12일 LG와의 대전경기에 이어 2번째다.
이범호는 “삼성에 이겨야만 2위 경쟁의 희망을 가질 수 있어 최선을 다했다. 상대 투수의 실투를 받아친 게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6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12승(5패)째를 거뒀다. 삼성 심정수는 0-9로 뒤진 9회 솔로포(29호)를 날리며 현대 클리프 브룸바와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선두 SK와 2위 두산은 하위권 팀에 발목을 잡혔다. 5위 LG는 SK와의 경기에서 박용택과 최동수가 각각 2점 홈런을 날리며 4-1로 이겼다. SK는 이날 패했지만 2위 두산 역시 패하면서 매직넘버(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승수)를 ‘1’로 줄였다.
‘꼴찌’ KIA는 장성호의 활약으로 두산을 5-1로 꺾었다. 장성호는 1회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데 이어 3회에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뒤 득점까지 올렸다. 이로써 장성호는 10년 연속 2루타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12년 연속 2루타 20개 이상을 기록한 양준혁에 이어 통산 2번째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팀 순위 (26일) | ||||||
순위 | 팀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① | SK | 69 | 46 | 5 | 0.600 | - |
② | 두산 | 68 | 53 | 2 | 0.562 | 4.0 |
③ | 한화 | 62 | 53 | 2 | 0.539 | 7.0 |
④ | 삼성 | 59 | 55 | 4 | 0.518 | 9.5 |
⑤ | LG | 57 | 59 | 6 | 0.491 | 12.5 |
⑥ | 롯데 | 53 | 65 | 3 | 0.449 | 17.5 |
⑦ | 현대 | 51 | 67 | 1 | 0.432 | 19.5 |
⑧ | KIA | 48 | 69 | 1 | 0.410 | 22.0 |
▽잠실(LG 6승 11패) | ||||
S K | 000 | 100 | 000 | 1 |
L G | 200 | 000 | 02× | 4 |
[승]옥스프링(선발·3승 5패) [세]우규민(8회·5승 6패 30세) [패]채병용(선발·11승 8패) [홈]박용택(1회 2점·13호) 최동수(8회 2점·이상 LG) | ||||
▽대전(한화 7승 9패) | ||||
삼성 | 000 | 000 | 002 | 2 |
한화 | 300 | 040 | 02× | 9 |
[승]정민철(선발·12승 5패) [패]전병호(선발·8승 8패) [홈]이범호(1회 3점·20호·5회 4점·21호) 조원우(8회·4호·이상 한화) 심정수(9회·29호·삼성) | ||||
▽광주(KIA 7승 11패) | ||||
두산 | 000 | 010 | 000 | 1 |
KIA | 101 | 000 | 30× | 5 |
[승]전병두(선발·2승 2패) [세]한기주(8회·2승 3패 24세) [패]랜들(선발·12승 8패) |
▽23일 SK 7-2 삼성
▽25일 두산 8-5 KIA 한화 7-4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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