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 29호… 승엽 ‘화려한 추석잔치’

  • 입력 2007년 9월 27일 03시 00분


“이제 1개 남았다.”

요미우리 이승엽(31·사진)이 이틀 만에 29호 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30홈런 달성에 단 1개만을 남겼다.

이승엽은 26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호쾌한 동점포를 선보였다.

이승엽은 3-4로 뒤진 5회 2사에서 상대 선발 아사쿠라 겐타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24일 주니치전 투런포 이후 이틀 만의 대포.

이로써 남은 2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2005년 30홈런, 지난해 41홈런에 이어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이승엽의 동점포로 살아난 요미우리는 6회와 8회에 각각 2점을 추가하며 8-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선두를 유지하며 2위 주니치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승엽은 4타수 1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 0.273을 유지했다

고향에 가지 못한 아쉬움에서였을까. 이승엽은 추석 연휴기간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23일 요코하마전에서 0-2로 뒤진 8회 3타점 3루타를 뽑아내 3-2 역전승을 이끈 게 신호탄이었다. 추석 전날인 24일 주니치전에서는 1-4로 뒤진 4회 투런포를 뽑아냈다.

추석인 25일 주니치전에서는 개인 통산 500호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45호 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일본 진출 첫해인 2004년 80안타로 시작해 2005년 106안타, 지난해 169안타를 때려냈다. 이승엽은 23일부터 연휴 나흘간 16타수 6안타 6타점을 올렸다. 6안타 중 홈런과 3루타를 각각 2개씩 뽑아내며 화끈한 장타쇼를 펼쳤다.

한편 주니치 이병규(33)는 26일 5회 무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은 0.262를 유지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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