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노장은 프로야구 투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한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이들이 27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와의 경기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노장 투혼을 불태웠다.
송진우는 선발 세드릭에 이어 7회 구원투수로 올라 2이닝 동안 1실점하며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통산 202승째. 송진우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 24일 롯데전에서 자신이 세운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1년여 만에 41세 7개월 11일로 갈아 치웠다.
양준혁도 이날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0.338을 기록하며 타격 부문 1위였던 KIA 이현곤(타율 0.336)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한화는 0-1로 뒤지던 2회 1사 1루에서 연경흠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며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2-2로 맞서던 7회 장단 4안타와 수비 실책으로 4득점하며 6-2로 삼성을 따돌렸다.
한화는 대전 3연전을 싹쓸이하며 삼성에 5연승을 거뒀고 삼성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 심정수는 시즌 30호 홈런을 달성하며 홈런왕 경쟁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현대는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9승(9패)째를 올리며 3-0으로 승리해 3연패서 벗어났다.
두 팀은 6회까지 장원삼과 KIA 선발 스코비의 호투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가 7회 선취점을 올리며 팽팽한 균형을 깨뜨렸고 8회 송지만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부를 갈랐다.
LG와 SK의 잠실 경기는 비로 순연돼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주(현대 7승 10패) | ||||
현대 | 000 | 000 | 120 | 3 |
KIA | 000 | 000 | 000 | 0 |
[승]장원삼(선발·9승 9패) [패]스코비(선발·8승 9패) [홈]송지만(8회 2점·13호·현대) | ||||
▽대전(한화 8승 9패) | ||||
삼성 | 010 | 000 | 100 | 2 |
한화 | 020 | 000 | 40× | 6 |
[승]송진우(7회·1승 2패 1세) [패]정현욱(7회·1패 1세) [홈]연경흠(2회 2점·1호·한화) 심정수(7회 30호·삼성) |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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