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경기-8경기 ‘무패행진’ 울산-수원 주말 결투

  • 입력 2007년 9월 29일 03시 03분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근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두 팀이 주말에 정면충돌한다.

2위 수원 삼성과 3위 울산 현대. 두 팀은 29일 오후 5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두 팀 모두 이 경기를 포함해 정규리그가 4경기밖에 남지 않아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 정면 대결을 벌여야 한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컵 대회를 포함해 18경기 연속 무패(11승 7무)를 달리며 팀 최다 무패 기록을 경신 중이다. 최근 팀의 주력인 이천수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빠져나갔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이 위기의식 속에 더욱 똘똘 뭉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8일 현재 10승 9무 3패 승점 39로 수원(47점)에 뒤져 있는 울산은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승점 차를 5로 좁혀 2위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차범근 감독의 수원은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 중이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해 3승 3무로 무승부가 절반인 울산에 비해 앞선다.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성남 일화에 선두를 내준 수원으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올 시즌 울산과 2번 만나 모두 진 것도 설욕해야 하는 처지다.

이 경기에선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상호(울산)와 최전방 공격수 신영록(수원)의 대결도 관심을 끈다. 신영록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을 뽑으며 골 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위권 팀들의 순위 다툼도 관심을 모은다. 5위 전북 현대, 6위 FC 서울, 7위 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승점 30을 기록하며 골득실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인천 유나이티드(29점), 전남 드래곤즈(28점)가 바짝 쫓고 있다. 박주영이 부상에서 돌아온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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