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오는 3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릴 2007-2008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지난 시즌 참패의 설욕을 다짐한 AS로마와 6개월만에 재격돌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같은 조에 편성된 맨유와 로마. 이 두 팀의 맞대결은 일찌감치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4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6-2007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결과 때문.
당시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석패해 4강 진출이 불안해 보였던 맨유는 2차전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마이클 캐릭이 각각 두 골씩을 터뜨린 활약에 힘입어 무려 7-1로 대승을 거뒀다. 또한 이날 승리로 4강행 진출티켓도 거머쥐는 기쁨을 만끽했다.
치욕적인 패배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로마는 맨유와의 경기를 앞두고 설욕를 다짐했다.
로마의 주장 프란체스코 토티는 1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세리아A 우승팀 인터밀란을 제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맨유를 꺾는 것이 우선이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맨유는 지난 주말 버밍엄시티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신승, 기분 좋은 5연승을 질주하며 팀 분위기가 절정에 달해 있다.
게다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호날두가 시즌 첫골을 신고했고 거액을 들어 영입한 카롤로스 테베즈도 웨인 루니와 함께 맨유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또 부상에서 돌아온 루이 사하와 게리 네빌, ‘신성’ 나니 등 화려한 벤치멤버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아A 4위에 올라있는 로마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활약한 뤼도비크 지울리와 브라질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시시뉴를 영입했고 토티가 물오른 득점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디나모 키예프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한편 맨유는 주전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사르가 지난 주말 경기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해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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