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3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삼성이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삼성은 1일 대구에서 KIA를 4-1로 꺾고 남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위를 확정했다.
1회 선제점을 내준 뒤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삼성은 7회 선두 타자 박진만이 가운데 안타로 1루를 밟은 것을 시작으로 4안타 1볼넷과 실책 1개, 야수 선택 1개를 묶어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지난해 47세이브로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39세이브를 기록해 사상 첫 2년 연속 40세이브에 1개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997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최종 순위 4위를 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02, 2005, 2006년), 2위 2차례 등을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간 것은 삼성이 유일하다. 해태는 1986년부터 1994년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에선 애틀랜타가 1992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연속, 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을 포함해 13년 연속 가을 잔치에 참가했다.
KIA 이현곤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타율 0.335로 타격 선두를 지켰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롯데 이대호는 타율 0.334로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양준혁(0.333)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LG는 에이스 박명환을 내세웠지만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한화에 2-3으로 졌다. 이날 9727명이 야구장을 찾은 LG는 10년 만에 90만 관중(90만1172명)을 돌파했다.
두산은 롯데를 9-2로 꺾고 상대 전적 8승 10패로 시즌을 마쳤다. 두산이 올해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기록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2경기가 남은 2위 두산과 5경기가 남은 3위 한화의 승차는 2.5경기를 유지했다.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SK는 현대에 4-7로 져 창단 이후 최다승(2005년 70승) 기록 경신을 뒤로 미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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