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조니 데이먼의 방망이를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8-4로 꺾었다. 이로써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양키스는 안방에서 1승을 건지며 기사회생했다.
양키스의 데이먼은 0-3으로 끌려가던 3회 1사 1, 3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2-3으로 따라붙은 5회 1사 1, 3루에서 승부를 뒤집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최후통첩’을 받았던 양키스 조 토리 감독도 한숨 돌렸다.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면 토리는 이제 감독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2년째 양키스 사령탑을 맡고 있는 토리는 부임 전년도까지 포함해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과 월드시리즈 4회 우승을 이뤘지만 1998∼2000년 월드시리즈를 3연패한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은 LA 에인절스를 9-1로 대파하고 3연승으로 3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3년 전 ‘핏빛 양말 투혼’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보스턴 선발 커트 실링은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1995년 디비전시리즈가 도입된 이후 세 팀이 무패로 시리즈를 마친 것은 처음이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는 전날 3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땄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