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두산, 선발 리오스 완벽투…한화에 8-0 압승

  • 입력 2007년 10월 14일 18시 22분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4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특급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0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둬도 대망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역시 정규시즌 ‘다승왕’ 리오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빛을 발했다. 올 시즌 22승 5패 평균 자책점 2.07의 특급성적을 기록한 리오스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정규시즌과 같은 괴력을 뽐냈다.

칼날같은 제구력과 폭포수같은 변화구를 앞세운 리오스는 3회까지 한화타선을 무안타로 잠재웠다.

4회에는 리오스의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고동진과 연경흠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상황을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잇따라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리오스는 5회와 6회에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병살타와 범타로 잡아내며 쾌투를 이어갔고, 8회까지 단 6안타만을 허용하는 짠물피칭을 선보이며 이날 MVP를 수상했다.

반면 한화는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등판한 제1선발 류현진 대신 최영필을 선발로 내세웠다.

제2선발 정민철이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에서 유원상 등 ‘젊은피’보다는 베테랑을 중용하는 한화 김인식 감독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

하지만 최영필은 1회부터 불안정한 제구력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또한 최영필을 구원하기 위해 등판한 투수들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경기는 투타에서 한 수위 전력을 보여준 두산의 압승이었다.

두산은 1회말 2사 만루상황에서 상대선발 최영필의 와일드피치로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2회말 공격에서도 이종욱의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승부처는 7회말. 2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상대 실책과 채상병의 적시타, 고영민의 2루타를 묶어 3득점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승세를 탄 두산은 8회말에도 이대수, 장원진, 전상렬의 적시타로 추가 3득점에 성공해 8-0 대승을 거뒀다.

두산과 한화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5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manu35@donga.com

[화보]‘홍드로’ 홍수아, 선수 못지 않은 멋진 시구 장면
[화보]8:0…싱겁게 끝난 두산 vs 한화 플레이오프 1차전 주요 장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