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동부와의 경기에서 서장훈은 KCC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홈 팬 앞에 나서 선수 소개 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때 서장훈을 영입하면서 이상민을 내보낸 데 항의 시위까지 했던 전주 팬들은 4797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서장훈이 아니라 동부 김주성이었다.
경기 전 라커룸에서 강동희 코치에게 “주성아, 잘해라”란 주문을 듣고 “걱정 마세요”라며 미소를 지었던 김주성은 맞대결을 벌인 서장훈을 압도했다.
김주성이 18득점 7리바운드를 올린 동부는 3쿼터 한때 23점 차까지 앞선 뒤 KCC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83-74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주성은 “장훈이 형이 첫 경기라 부담이 컸던 것 같다. 앞으로 잘 적응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동부 강대협은 21점을 터뜨렸고 KCC에서 5시즌을 뛴 동부 표명일은 12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서장훈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21분을 뛰었지만 2점에 머물렀고 SK에서 옮긴 KCC 임재현은 무득점에 그쳤다.
인천에서는 현주엽(9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활약한 LG가 전자랜드를 82-72로 눌렀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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