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千年古都)의 가을이 마라톤 축제로 물들었다

  • 입력 2007년 10월 21일 16시 41분


21일 ‘2007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주 동부사적지 옆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경주=전영한 기자)
21일 ‘2007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주 동부사적지 옆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경주=전영한 기자)
역주하고 있는  엘리트 선수들. (경주=원대연 기자)
역주하고 있는 엘리트 선수들. (경주=원대연 기자)
2007 경주 국제 마라톤 우승한 에드윈 코멘. (경주=전영한 기자)
2007 경주 국제 마라톤 우승한 에드윈 코멘. (경주=전영한 기자)
천년고도(千年古都) 경주의 가을이 마라톤 축제로 물들었다.

21일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시내를 도는 코스(풀코스, 하프코스, 10km)에서 열린 동아일보 2007경주국제마라톤대회(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사 공동 주최).

1997년 이후 10년 만에 국제대회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케냐,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일본, 중국 등 7개국 남자 선수와 국내 엘리트 선수 100여명이 1만793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과 함께 신라 고도의 가을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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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는 1993년 동아마라톤이 처음 열린 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국제대회로치러졌고 외환 위기를 맞아 국내대회로 환원됐다. 동아마라톤이 2000년 서울국제마라톤으로 바뀐 뒤에도 경주마라톤은 그대로 남아 가을철 마스터스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침체된 한국 마라톤을 살리기 위해 국내외 엘리트 선수들이 달리는 국제대회로 부활하게 됐다.

이날 레이스에선 경주국제마라톤이 3월 서울국제마라톤과 함께 봄과 가을을 양분하는 국내 최고의 대회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케냐 선수들의 눈치 싸움에 우승 기록이 2시간 9분대에 그쳤지만 화창한 가을 날씨에 평탄한 코스는 기록 단축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남자 1위(2시간9분44초)는 에드윈 코멘(25), 2위(2시간9분45초)는 찰스 키비와트(33), 3위(2시간9분56초)는 윌슨 키켐보이 키겐(27) 등 케냐 선수가 5위까지 석권했다. 여자부에선 윤선숙(35·강원도청)이 2시간 35분 53초로 최근 3년 내 자신의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며 우승했다. 남자 국내 1위 신정훈(25·구미시청)도 2시간18분0초로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1분 13초 경신했다.

경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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