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드로그바, 프랑스리그로 발길 돌리나?

  • 입력 2007년 10월 23일 11시 50분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장-미셸 아우라스 회장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첼시의 최전방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29)의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아우라스 회장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앙’과의 인터뷰에서 “드로그바는 프랑스 축구를 좋아하는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며 “축구계에서는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첼시를 떠나겠다고 ‘폭탄선언’을 한 드로그바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프랑스리그를 경험한 선수.

1998년 르 망 UC에 입단한 드로그바는 2001 - 2002 시즌 후반 11경기에서 3골에 그치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2002년 앙나방 갱강으로 이적한 첫 해 17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03 - 2004 시즌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로 둥지를 옮겨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둥지를 옮긴 드로그바는 지난 시즌 리그 20골을 터뜨리며 당당하게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자신을 첼시로 영입한 호세 무리뉴 감독의 사임과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함께 첼시에 영입된 말루다에게 주전자리를 내주며 벤치멤버로 전락한 상태.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드로그바는 불만을 품고 타 리그로의 이적을 구단측에 요구했고 현재 AC밀란을 비롯해 유럽명문구단에서 드로그바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따라서 첼시를 떠나겠다는 드로그바의 결심이 흔들리지 않고 프랑스리그의 진한 향수를 자극할 경우 충분히 프랑스리그로 마음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스포츠동아 인턴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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