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 역사를 갈아 치우고 있는 그가 신기록 하나를 추가했다. 프로 데뷔 2년도 안 돼 역대 통산 상금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28일 경북 경산시 인터불고 경산CC(파73)에서 끝난 인터불고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
전날 1타차 2위였던 신지애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 모두 100%를 기록하는 절정의 샷감각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내며 합계 9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이날 20세 생일을 맞은 2위 최나연(SK텔레콤)을 5타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올 시즌 8승째를 올린 신지애는 정일미(기가골프)가 갖고 있던 종전 통산 상금 1위(8억8693만 원)를 뛰어넘어 9억4222만 원을 기록했다. 정일미가 99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을 신지애는 불과 30개 대회에서 경신한 것으로 대회당 평균 3140만 원을 챙긴 셈.
남은 3개 대회에서 통산 상금 10억 원 돌파를 노리는 신지애는 “1, 2승 정도 더 하고 싶다. 언니들이 싫어하려나”라며 웃었다.
신지애는 2번 홀 버디에 이어 5, 6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단독 선두에 나섰고 10, 11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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