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3년전 각본대로”… 콜로라도 10-5 대파 3연승

  • 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08분


‘밤비노의 저주’가 풀려서일까. 보스턴이 3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보스턴은 28일 덴버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장단 15안타로 콜로라도 마운드를 두들기며 10-5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내달린 보스턴은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리그 챔피언결정전과 월드시리즈에서 3연승 후 4연패한 팀은 2004년 뉴욕 양키스밖에 없었다.

보스턴의 이번 승리 행보는 ‘밤비노의 저주’를 푼 2004년 우승 때와 비슷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3연패 후 4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오른 뒤 세인트루이스에 4연승을 거둬 우승했다. 보스턴은 올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에 1승 3패 뒤 3연승을 거뒀고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이미 3연승을 거뒀다. ‘3년 전 각본’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승부처는 3회였다.

보스턴은 0-0이던 3회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콜로라도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콜로라도는 6회 볼넷 2개와 안타 2개로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7회에는 마쓰이 가즈오의 기습 번트 안타와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중견수 앞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맷 홀리데이가 3점포를 날려 5-6으로 보스턴을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8회 3점을 뽑은 데 이어 9회 1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나선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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