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디빌딩 9년 만에 첫 金…세계선수권 男 60kg 조왕붕 우승

  • 입력 2007년 10월 29일 03시 08분


28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는 세계 각국의 ‘몸짱’이 하나둘 무대에 올랐다. 187cm부터 160cm까지 키와 상관없이 출전 선수들은 하나같이 역삼각형 체형에 우람한 근육을 갖고 있었다. 세계적인 보디빌더들은 9명의 심판 앞에서 팔과 다리, 가슴 근육의 강약을 조절하며 근육의 절정을 보여 줬다.

제61회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 결선 현장.

72개국 420명이 참가해 총 9체급에서 최고 근육남을 가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9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등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걸었다. 한국은 1993년 서울 대회에서 65kg급 방운혁과 70kg급 한동기가 우승했지만 1998년 터키 이즈미르 대회에서 한동기가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60kg급 우승자 조왕붕(부산)은 “2005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은메달의 한을 풀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정인(충남)은 65kg급 은메달, 부창순(제주)은 75kg급 동메달을 차지했다.

체급별 우승자끼리 겨룬 최종 결선에서는 폴란드의 로버트 피오트르코비치(100kg급)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90kg급 김덕수(충남), 100kg급 전칠성(전남) 등 중량급 선수들이 15강이 겨루는 준결선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보디빌딩협회 창용찬 이사는 “결선에 오른 한국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평가했다.

제주=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동영상 촬영 :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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