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한국여자골프의 자존심 박세리(CJ)를 극찬했다.
소렌스탐은 29일 인천국제공항 제 3활주로에서 열린 ‘인천공항 신한카드배 빅4 장타대회’에서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에 아시아골프의 힘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소렌스탐은 “박세리가 아시아골프에 미친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또 그녀는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더 없이 기쁘다”고 강조했다.
소렌스탐은 활주로에서 열린 장타대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통산 60승을 돌파했지만 활주로에서의 샷이 처음인 그녀는 “한국까지 와서 활주로 장타대결을 펼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색다른 경험이었고, 아주 즐거웠다”고 말했다.
뛰어난 장타력을 자랑함에도 기록이 저조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가장 나이가 많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양보한 것”이라며 “스킨스 게임에서는 승부욕을 발휘해 가장 많은 상금을 가져가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장타대결에서 소렌스탐은 478, 450, 435야드를 기록해 ‘핑크팬더’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비록 3위에 그쳤지만 장타대결에서 한국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은 소렌스탐은 크리머, 린시컴, 박세리와 함께 인천 스카이 72 골프클럽 오션코스에서 벌어지는 ‘스카이 72 인비테이셔널 스킨스 게임’에 출전한다.
이번 스킨스 게임은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회를 축하하기 위해 열리며 상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
이 경기는 29일 오후 3시 30분부터 SBS에서 중계된다.
(인천국제공항)=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박세리·소렌스탐·크리머·린시컴 ‘활주로 장타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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