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티박스에 오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힘차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초속 3.2m의 뒷바람까지 받은 공은 250야드 정도를 날아간 뒤 스프링이라도 달린 듯 아스팔트 위를 몇 차례 튕기더니 거침없이 앞으로 굴러갔다. 잠시 후 사회자의 입에서 “와우, 515야드”라는 멘트가 나왔다.
장타왕에 오른 린시컴은 박세리(CJ),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폴라 크리머(미국)와 잇달아 하이파이브를 했다.
4km에 이르는 활주로에서 치러진 장타 대결에서 캐리(날아간 거리)와 런(굴러간 거리)을 합해 평균 45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은 스스로도 신기한 듯 탄성을 질렀다.
이어 4명은 스카이72GC에서 열린 ‘스카이72 인비테이셔널 스킨스 게임’에서 1억 원의 상금을 놓고 다퉜다. 월요일 오전이었고 입장료가 1인당 10만 원에 이르렀지만 3000여 명의 갤러리가 몰려들었다. 이 경기에서 크리머는 무려 스킨 13개(7600만 원)를 따내 스킨 5개를 획득한 박세리(2400만 원)를 제치고 우승했다. 크리머는 1800만 원이 걸린 18번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치러진 연장전(연못에 떠 있는 50야드 거리의 지름 5.5m 인공그린에 어프로치 샷을 하는 방식)에선 공을 컵 50cm에 바짝 붙여 승리했다. 상금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인천공항 신한카드배 빅4 활주로 장타대회 결과 - 1차 시기 2차 시기 3차 시기 미국LPGA 평균 사용 드라이버 박세리 440야드 489야드 420야드 261.7야드(14위) 캘러웨이 FT5 9도 안니카 소렌스탐 478야드 450야드 435야드 256.8야드(29위) 캘러웨이 FT5 8.5도 폴라 크리머 465야드 430야드 478야드 247.8야드(80위) 테일러메이드 R7 슈퍼쿼드 10.5도 브리타니 린시컴 OB 370야드 515야드 270.9야드(5위) 아담스 인사이트 10.5도
촬영 : 김종석 기자
촬영 : 김종석 기자
촬영 : 김종석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