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직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국민은행 김영옥(33)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필사적으로 슛을 날렸다. 백보드를 맞은 공은 종료 1.1초 전 기적처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곧이어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고 김영옥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국민은행은 29일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김영옥의 15m짜리 장거리 결승 3점포에 힘입어 63-62로 이겨 2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영옥은 15점을 넣었고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김수연은 2경기 연속 12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국민은행 정선화는 18득점 9리바운드.
주부 선수인 김영옥은 “지난 5개월 동안 속에서 신물이 나올 만큼 힘들게 체력훈련을 했다. 열심히 하다 보니 행운도 따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삼성생명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Q | 2Q | 3Q | 4Q | 합계 | |
국민은행(2승) | 26 | 9 | 15 | 13 | 63 |
삼성생명(1승 1패) | 14 | 16 | 15 | 17 |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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