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는 1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칼링컵 대회 블랙풀전에서 왼쪽 수비수로 나섰다. 토트넘은 2-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해임된 마르틴 욜 전임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첫 경기였다. 스페인 출신의 라모스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내 축구 철학은 공격이다. 많은 팬이 원하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이날 두 차례의 중거리 슛을 날리고 측면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격에 가담했다. 토트넘은 전반 18분 로비 킨의 선제골과 후반 13분 파스칼 심봉다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이영표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승리하지 못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라모스 감독은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인 축구를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신임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포지션 변경 등이 예상되고 있다. 라모스 감독이 공격 지향적이라 공격에 자주 가담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이영표는 “감독이 아무리 공격적인 면을 좋아하더라도 수비수로서 할 일을 먼저 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라모스 감독은 “이영표는 훌륭한 선수이고 잉글랜드 리그에 매우 잘 적응하고 있다. 이런 활약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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